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여기에서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한국어 선생님, 유진입니다.
놀랍게도 벌써 2023년의 상반기가 반을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죠? 여러분의 2023년 한국어 수업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여러분의 계획대로 한국어 수업이 잘 진행되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보람과 성취를 많이
느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은 아이토키 한국어 선생님이시라면 누구나 관심이 자연스레 향할 주제인 학생들이 수업을 계속 좋아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이토키에서 한국어 선생님이 된지 얼마 안 된 분들도 계실 것이고 아이토키에서 수년간의 티칭 경험을 이미 쌓아오신 분들도 계실텐데 선생님마다 자신만의 방법이 있겠지만 여기에 제 경험을 한번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실제로 새롭게 만나는 새로운 학생들보다 1년 이상 꾸준히 정규적으로 만나는 학생들이 많고 그 학생들의 성장과 한국어를 통한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걸 돕는 데 집중을 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를 성심성의껏 가르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도 있고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 현재 아이토키에서 예전만큼 한국어 강의를 많이 하고 있지 않다 보니까 저랑 잘 맞아서 계속 꾸준히 저한테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시는 학생분께 우선순위를 두고 제 제한적인 타임슬롯을 열어서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규 학생 혹은 꾸준히 제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냐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이 부분에 말하기 전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가 아이토키에 있는 수많은 훌륭하신 한국어 선생님들보다 뛰어난 점이 있어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며 제가 현재 아이토키 한국어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근거해 제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싶을 뿐이라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팩트만 말하자면 저는 정말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가르친 적은 단 한번도 없으며 학생 개개인이 필요한 니즈와 수업 방향을 첫 수업에 충분히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워서 거기에 맞는 수업을 구성했습니다. 거꾸로 생각해서 제가 학생이라면 제가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선생님을 원할 것이니까 그런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전공한 전공자이지만 한국어를 많이 아는 것과 그것을 잘 가르치는 것은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수업이 아닌 100% 온라인 수업이라는 환경을 고려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제 수업을 통해 최고의 것을 얻어갈 수 있을 지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저만의 수업 스타일과 수업 방식이 차차 확실해 졌고 저의 수업 스타일과 수업 방식을 마음에 들어 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생겼습니다. 분명 제 수업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시범 수업 혹은 몇 번 수업 이후에 더이상 수업을 듣지 않게 된 학생분들도 있지만 그 보다는 학생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었다가 몇 개월 뒤에 혹은 심지어 1년 뒤에 다시 수업을 듣기 시작한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는 열심히 진심으로 가르치면 다른 별도의 노력 없이도 학생이 저절로 제 수업을 재수강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저는 수업 패키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든지 특별한 웹 자료를 통한 학생들의 흥미를 돋우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동안 개발한 학습 자료가 있지만 시각적으로 특별한 부분이 있지는 않습니다. (요즘 더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만드려고 연구 중입니다.) 다만 그 자료와 제가 수업 시간에 제공하는 티칭이 학생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게 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 이외에, 숙제를 정말 싫어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생들에게 숙제를 제공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지도록 격려합니다. 첫 수업에 학생이 왜 한국어를 배우는지 그리고 그 학생의 성격이나 선호하는 학습 방식이 뭔지를 제대로 파악해서 거기에 맞게 학생들이 제 수업에서 최대한 많이 얻어 갈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합니다. 학생이 한국어 조사를 힘들어하면 아주 자세히 정확하게 조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서포트를 합니다. 학생마다 수준과 한국어를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진도에 연연하지 않고 학생의 속도에 따라 학생이 정확하게 제대로 한국어를 이해할 때까지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학생이 편해지면 넘어갑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인 제가 한국어를 잘 가르치는 스킬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어를 좀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제 학생이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의 상태를 잘 파악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때문에 저는 필요에 따라 영어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제 학생 대부분이 영어권 화자이기 때문에 비교를 통한 학습이 제 학생들의 가려운 부분을 확실하게 긁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가르친다'는 말이 말은 하기 쉽지만 사실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선생님은 계속 연구하고 연구하고 공부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한국어 전공자 비전공자에 관계없이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는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여나 잘못 가르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항상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과정이 많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을 더 나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도록 셀프 훈련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아주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학생들을 성심성의껏 가르치다 보면 어느 순간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더 편하고 재밌고 훨씬 큰 보람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 해왔듯이 꾸준히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면 더 나은 선생님이 되고 더 좋은 기회도 따라서 오게 될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한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임과 동시에 가르치기도 쉽지 않은 언어라는 것을 많은 한국어 선생님들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더 배우기에 그리고 가르치기에 재밌고 흥미로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면 가르칠 수록 다른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될 수 없는 아주 한국적인 단어나 표현들이 얼마나 섬세하게 묘사되는 지를 알게 되고 한국어처럼 아름다운 언어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렵지만 아름다운 언어를 가르칠 자격이 있다는 것과 세상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에게 한국어를 가르침으로 인해 그 분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울 수 있고 그 분이 한국어를 더 사랑하게 되어서 그것이 결국 한국 문화와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좋아하고 더 잘 이해하게 도와 줄 수 있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 이제 꽃이 피는 봄이 오고 있는데 곧 피어날 꽃처럼 여러분의 한국어 수업에서 늘 행복이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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