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냈지요? 오늘은 제가 또다른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께 제 생각을 나눠 보려고 합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잘 모르는 한국어에 대한 세 가지’가 주제입니다.
한국어를 수년간 가르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잘 모르거나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어 부정적 표현에 대한 답변입니다.
대표적인 비교 대상의 언어로 ‘영어’가 있는데 영어로는 ‘아니요(No)’라고 말해야 할 상황에서 한국어적인 이해로 ‘네(Yes)’라고 답해야 하는 경우나 그 반대로 ‘네(Yes)’라고 영어로 말해야 할 상황에 ‘아니요(No)’라고 한국어적인 반응을 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영어와 달리, 한국어의 ‘네’, ‘아니요’ 대답은 상대의 질문/물음에 대한 동의성에 근거하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늦게 안 들어갔죠?”라는 질문에 영어적인 대답은 “아니요, 늦게 안 들어갔죠.”가 되는 반면에, 질문에 대한 동의성에 기반한 한국어적인 대답은 “네, 늦게 안 들어갔죠.”가 되고 “이거 할 수 없어요?”라는 질문에는 “네, 할 수 있어요.”라고 영어로 번역되는 것에 반해 한국어적인 답변은 “아니요, 할 수 있어요.”가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잘 모르거나 오해하는 한국어 학습자들을 제가 그동안 꽤 많이 만난 것으로 봐서는 한국어를 가르칠 때 이 부분을 잘 설명하고 넘어가야 학생들이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잘 모르는 또 다른 한 가지는 ‘(으)시’ 주체 높임법의 사용입니다. ‘(으)시’를 학생들이 높임법의 선어말 어미라고 단순히 알고 문장을 공손하게 표현할 때 ‘(으)시’를 항상 붙인다고 생각해서 아무 문장이나 ‘(으)시’를 붙이는 바람에 문장이 매끄럽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으)시’는 (간접 높임으로 쓰는 몇 가지의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문장의 주체를 높이는 경우에 쓰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하나의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으)시’가 쓰일 때와 쓰일 수 없을 때가 생기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자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보통 한국어를 가르칠 때 상대 높임법인 ‘아/어/해요’와 ‘(스)ㅂ니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여기서 대화를 확장할 때 ‘(으)시’도 비슷하거나 같은 높임말 체계로 잘못 가르치거나 학생들이 잘못 생각해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한국어를 가르칠 때 일상 생활 속에서 흔하게 쓰이는 다양한 한국어의 높임법 표현과 그 체계를 제대로 가르쳐야 학생들이 한국어를 올바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은 한국어 학습자들이 잘 모르는 한국어 대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국어 동사 ‘가다(to go)’와 ‘오다(to come)’에 대한 이해입니다.
다시 영어와 비교를 해 보면, 영어적인 이해로는 ‘오다’가 한국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들이 ‘오다’를 문장에 쉽게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한국어적으로 이해했을 때 말이 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잘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말하는 화자를 기준으로 이야기할 때 자신이 어디로 가는 상황을 설명할 때는 영어와 달리 ‘오다(to come)’를 쓸 수 없고 ‘가다(to go)’만 쓸 수 있기 때문에 “Can I come to your house?”나 “I am coming.”과 같은 표현은 한국어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고 이는 ‘가다’ 동사로 바꿔 써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한국어는 특히 ‘가다’, ‘오다’를 사용한 다양한 파생어들(‘가져가다’, ‘가져오다’, ‘데려가다’, ‘데려오다’ 등등)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적인 입장으로 ‘가다’와 ‘오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이와 연관된 다른 오해들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제 학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한국어에 대해 잘 모르는 몇 가지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점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또다른 흥미와 재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한국어 학생들에게 여러분의 방법으로 이를 잘 설명해 주시고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신다면 한국어를 학생들이 더 많이 사랑하고 여러분의 강의를 학생들이 더욱 기대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어디선가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애쓰시고 계실텐데 수고가 정말 많으십니다. 한국어가 결코 배우기 쉬운 언어가 아니기에 가르치는 데 부담도 크고 계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요하는 게 사실이지만 한국어만큼 고유하고 훌륭한 언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사랑하며 열심히 가르쳐서 한국어를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도록 만듭시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댓글 2개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발견하곤 하는데, 이렇게 정리 해 놓으신 글을 읽어보니 참 좋네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지금 답변을 봤네요^^ 감사합니다! 웬디 선생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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